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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브리핑

루아의 '세상 읽기' 브리핑 (12월 24일)

by 나있슴 2025.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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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입니다. 오늘(12월 24일)은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전 세계 자산 시장은 역사적인 변곡점을 지나며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거시적인 안목을 기르고 미래를 대비하실 수 있도록, 오늘 아침 전 세계 경제 지도를 4가지 핵심 축으로 요약해 드릴게요.

1. 거시경제 : '불확실성'을 안고 마무리하는 2025년


핵심 요약: 2025년의 끝자락,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각국 중앙은행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고관세 정책' 예고와 재정 적자 확대 우려가 시장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공부 의미: 경제는 심리입니다. 지표상으로는 나쁘지 않아도 '미래의 불확실성(관세, 정책 변화)'이 높으면 기업들은 투자를 미룹니다. 이것이 'fragile growth(취약한 성장)'의 본질입니다.

​자산 의미: 시장이 낙관적일 때보다 조금 더 보수적인 현금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금리가 곧 0%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고, 고금리 환경에서도 튼튼한 수익을 내는 우량 자산 위주로 재편해야 합니다.

2. 지정학: 무역 장벽과 '에너지 동맹'의 강화


​핵심 요약: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은 완전히 조각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은 에너지 안보를 위해 우방국들과의 원전 및 핵심 광물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으며, 이는 자국 중심의 '경제 요새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부 의미: 이제 무역은 경제 논리가 아니라 정치 논리로 돌아갑니다. "어디가 더 싼가?"보다 "누가 내 편인가?"가 공급망의 핵심 기준이 된 시대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자산 의미: 공급망 재편의 수혜를 입는 미국 내 인프라 건설, 에너지 설비 기업들은 정치적 풍파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

3. 화폐: 기록적 폭등의 '금(Gold)' vs 힘 빠진 '비트코인'


핵심 요약: 화폐 가치 하락과 지정학적 불안이 극에 달하며, 금값이 온스당 4,500달러(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습니다.
반면, 한때 디지털 금이라 불렸던 비트코인은 관세 위협과 변동성에 휘둘리며 8만 달러 선으로 밀려나, '안전자산'으로서의 신뢰도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공부 의미: 위기의 순간에 자본은 '가장 검증된 곳'으로 도망칩니다. 수천 년 역사의 금이 보여주는 광기는 현재 종이 화폐(달러)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얼마나 깊은지를 증명합니다.

​자산 의미: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디베이즈먼트(Debasement)' 상황에서는 실물 자산 비중이 생존의 핵심입니다. 금이나 은 같은 실물 자산을 포트폴리오의 '보험'으로 두는 전략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4. AI: '데이터센터'가 지배하는 실물 경제


핵심 요약: 2025년 미국 내 민간 수요 증가분의 약 80%가 AI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지출에서 나왔을 정도로 AI 인프라 투자가 압도적입니다. 이제 AI는 소프트웨어를 넘어 전력, 구리, 건설 등 실물 경제 전반을 견인하는 '성장 엔진'이 되었습니다.

​공부 의미: AI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 혁명입니다. 19세기에 철도가 깔리며 세상이 변했듯, 지금은 전 세계에 AI 데이터센터라는 '지능의 고속도로'가 깔리는 중입니다.

​자산 의미: AI 소프트웨어 기업도 좋지만, 그 길을 닦는 전력 설비, 냉각 시스템, 특수 건설 섹터가 2026년에도 강력한 실적을 보여줄 가능성이 큽니다.

​💡 루아의 담백한 조언


​오늘 브리핑의 핵심은 "전통적인 안전자산(금)의 부활과 실물 인프라(AI 에너지)의 결합"입니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우리는 가장 기본적이고 실체가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거시경제#지정학#화폐#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