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urious Grandma입니다.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소리, 참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경제학자들은 지금 당장 오른 물가보다 더 신경 쓰는 지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기대인플레이션'입니다. 말 그대로 사람들이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예상하는 수치를 말합니다.
1. 기대인플레이션이 왜 중요할까요?
경제는 결국 사람들의 선택으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 같다"는 생각이 퍼지면, 사람들은 그 예상을 바탕으로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물건 사재기: "내일이면 더 비싸질 텐데 오늘 미리 사두자"는 마음이 생깁니다. 수요가 몰리니 실제로 물가가 더 오릅니다.
임금 인상 요구: 물가가 오를 게 뻔하니 일하는 사람들은 미리 임금을 더 달라고 요구합니다. 회사는 늘어난 인건비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고, 다시 물가가 오르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금리의 기준: 중앙은행이 금리를 결정할 때도 이 기대인플레이션을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사람들의 심리를 꺾지 못하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2. 예언이 현실이 되는 과정
기대인플레이션의 가장 무서운 점은 '자기실현적 예언'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오를 것이라고 믿고 행동하는 순간, 그 믿음이 원인이 되어 실제로 물가가 폭등하게 됩니다.
경제 공부를 할 때 지표만큼이나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 기대가 현실의 갈등으로: 왜 물가가 오르면 파업이 잦아질까?
뉴스에서 현대차 노조나 화물연대, 철도 노조의 파업 소식을 볼 때가 있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런 파업들은 주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를 때 집중되곤 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사람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내년 물가가 5% 오를 것 같은데 내 월급이 그대로라면, 사실상 내 월급이 5% 깎이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결국 노동자들은 자신의 실질적인 소득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임금 인상을 요구하게 되고, 이것이 관철되지 않을 때 파업이라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이라는 심리적인 수치가 우리 사회의 실질적인 갈등으로 나타나는 순간입니다.


4. 부리스테이부리스테이에서의 '선택'
저희 부리스테이 운영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제가 내년에 모든 물가가 10% 이상 오를 것이라고 확신한다면, 지금 당장 객실 요금을 조정하거나 필요한 비품들을 미리 대량으로 구매해두려 하겠죠. 이런 저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결국 전체 경제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셈입니다.
결국 기대인플레이션을 관리한다는 건 사람들의 불안을 잠재우고 경제에 대한 신뢰를 주는 일입니다. "앞으로도 가격이 안정될 거야"라는 믿음이 있어야 사람들은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도 줄어들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내년 이맘때 물가가 어떨 것이라고 예상하시나요? 그 예상이 지금 여러분의 삶과 선택을 어떻게 바꾸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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